왠만해서는 서울이 멀어서 서울구경을 잘 안가려고해요.
대학생때는 여기저기 서울이든 지방이든 어디든 모든게 새롭고 흥미로우서 돌아다니기를 좋아했지만 많은곳을 돌아다니고 해외여행도 자주가게되다보니 서울을 돌아다니는것도 지방에 내려가는것도 그렇게 신기하지도않아서 주말엔 운동을하고 쉬어주는걸 좋아하게되었어요. 그러다보니까 자연스럽게 서울구경가는것을 기피했는데요.
요새 인스타그램에서 엄청 뜨고있는 온라인쇼핑몰이었던 스타일난다에서 만든 카페를 가보려고 큰맘 먹었답니다.
왜냐하면 인스타 사진이 너무 예뻣거든요. 안갈수가 없었어요... 서울 강북 연남동에 있으려나 싶었는데 옆동네 홍대에 있더라구요? 연남동이나 홍대나 거기서 거기긴하죠. 예를들면 종로구에있는 인사동과 북촌한옥마을 같달까. 옆동네니까요. 연남동이나 홍대나 두 군데 다 멀어서 어디에있든 크게 신경안쓰였어요~ 뭐 오랜만에 지하철타고 여행가는기분느꼈죠^^. 회사만다니고 동네에서만 술 한잔하는것도 지겨웠으니까 잘됬죠. 햇살도 좋았구요. 지하속으로 가려니 동공이 풀리고 계속 멍하니 앉아가게되면서 마음속으로 여기는 itx다.. 나는지금 여행을 가는것이다..부정적인 마음이 드는 것은 애써 긍정하려고저 자신을 세뇌시키며 한시간넘게 걸려서 갔어요.
경의선으로 갈아탔는데 경의선이 배차간격을 길지만 좋았던게 바깥을 보면서 갈수있었던거였어요! 경의선이 지하가아닌 지상으로 다니는 라인이라 햇살받으며 갔지요.
스타일난다는 온라인 인터넷 쇼핑몰에 불과했는데요, 이렇게까지 성장할줄은 꿈에도 몰랐네요.
2004년부터 생겼던 스타일난다는 제작년인 2016년 1280억 매출을 기록했다고하니 놀랍죠? 다들 들어보셨을 인터넷 쇼핑몰인데요.
이 쇼핑몰이 어느새 한류열풍에 가담해 한국의 우수한 화장품과 패션스타일을 자랑하고있답니다. 아주 자랑스러운 기업이됬어요..
1280억이라니요.. 이렇게 성장한줄, 성장할 줄 몰랐는데말이죠.
중국에는 90개의 매장이있고 일본뿐만아니라 태국 등 9개국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네요.
홍대에있는 건물하나를 통째로 옷가게로 쓰다니요.
그리고 꼭대기에는 이렇게 카페도 생겼고.. 정말 무시무시하게 성장한 옷가게예요. 아니 지금의 시선으로보면 작은 옷가게가아닌 브랜드화하고 자신의 입지를 곤고히 다진 기업이라고 느껴질 정도네요. 중국과 일본으로 수출도 많이하는것같구요. 조그마한 옷 쇼핑몰이라고 생각해왔던게 어제만같은데 시간이 얼마나 지났다고 글로벌기업이 된것같을까요? 스타일난다의 플래그쉽스토어는 홍대뿐만아니라 명동에도 있다고해요! 명동에갔을때 못본거같은데.. 에이랜드 근처에 있을까요?
어쨋든 이 카페를 알게된 건 인스타그램을 평소처럼 눈팅하다가 발견했지요. 대학교 동기언니가 2년이 되어가는데도 놀면서 여기저기 잘 놀러다니거든요. 중국국적을 가진언니인데 국적만 중국이지 한국사람이예요. 이 언니가 예쁘고 좋은데를 되게 잘 다니거든요.
카페 라뒤레라고 아시나요? 일본에서 들어온 프렌치스타일 카페인데 이곳 핑크풀카페처럼 사랑스럽고 고풍스러운 느낌이 가득한 곳이랍니다.
중국 부자들이 다닐것같은 카페랄까요. 찻잔도 티팟도 디저크도 너무예쁘구요. 차 한잔에 거의 만원이지만 예쁜곳이예요.
라뒤레카페는 정말 가보고싶은 곳인데 일찍 문을 닫아서 못갔지요 ㅜㅜ.. 백화점 내의 4층엔가? 위치했기때문에 백화점이 문을 닫는 8시에 같이 닫는답니다. 물론 10-20분전에는 내부로 진입할 수 없죠. 나올수만 있어요.... 하하하하
'나를 헛걸음하게만든 라뒤레..! 언젠가 꼭 가주겠어.'
홍대 앞 스타일난다 건물 꼭대기 핑크 풀 카페.
pink pool cafe e.
가보자 가보자 생각만하고 계획을 하다가 결국 생각을 현실로 만들어냈습니다. 생각을 현실화 시켰죠.
서울구경을 다녀온 것입니다... 장차 1시간에 걸린 지하철 여행으로 이루어낸 서울구경!
1~3층이었나요? 1~3층의 옷들을 지나쳐 꼭대기인 4층으로 나가면 온통 여리여리 핑크색 가득한 풀카페가 있어요.
핑크풀카페는 말 그대로 핑그색이 풀(full)로 가득차서 핑크풀카페이기도하지만
카페 내에 공간이 나누어져서 풀장이 있기때문이기도 한데요. 핑크색 카페안에 있는 미니풀장을 가리켜서 핑크풀카페이기도 하답니다.
이 카페를 방문하기위해서 다음지도를 키고 걸었습니다. 그래서 도착했는데 핑크색 건물이 있었어요. 그래서 들어갔는데 여기가 아닌거예요.
분명히 네비게이션이 가리키는곳은 여기인데말이죠. 2층짜리 옷가게였는데 3층은 관계자외 출입금지였어요. 그리고 지하로 내려가면 속옷을 판매하는 매장이고... 핑크색건물은 바로 이건데 왜 카페가 없을까? 하고 여기저기 계속 보다가 이건물 저건물 들락달락.
핑크 풀 카페는 제가 처음으로 들어갔던 건물 맞은편에 있었어요!
그것도 꽤나 큰 건물이었고 1층은 쇼윈도우로 내부가 비춰보였지요. 하얀색 페인트 도장이 발려있는 건물이었습니다.
1층 입구에 영어로 스타일난다라고 적혀져 있더군요... 바로 앞에있었는데 왜 못찾고 두리번댄건지.
같이 간 친구도 못찾았습니다..하하하
겨우(?) 스타일난다 건물을 찾아냈고 옷가게안으로 들어갔더랬죠.
1층에 들어가니까 요즘 잘나가는, 속히말해 엣지있는 스타일의 옷과 가방, 모자, 목도리, 코트, 치마등 예쁜것들이 가득했어요...
너무너무 귀여운 퍼 가방이 참 마음에들었고 하얀색퍼로된 벙거지모자..그리고 구두도 예쁘더라구요.
무스탕이며 주름이 크게들어간 롱 스커트나 스타일난다에 디스플레이되어있는 옷들은 브랜드명처럼 스타일나더라구요.!
그리고 기억에 남는게 핑크색 두툼한 퍼로된 코트였는데 20만원대 퍼코트였는데 50프로 세일 하는 상품이었지요. 지드래곤 뮤직비디오중에 '삐딱하게'라는 음원이있거든요. 거기에서 권지용이 무릎아래로오는 검정색 퍼 코트를 입고 나오는데요, 등에는 사악하게 웃는 픽토그램이 하얀색퍼로 짜여져있는 코트 말이예요. 그 코트처럼 두껍고 풍성했어요! 가격도 착하고... 핑크색이고.. 걸쳐보니까 두툼하게 퍼가 감싸는 느낌이 드는게 바로 따뜻해지더라구요. 캐시미어 코트를 걸친것처럼 화악 따뜻해지는게 마음에 들었는데 데일리로 입을수있는 옷은 아니었기에 패스~
하얀색 벙거지 퍼 모자도 너무 사랑스러웠는데 포인트는 턱끈이 달려있어서 턱에 리본을 묶어 바람에 날아가지않게 할 뿐만아니라 사랑스러운 느낌을 더 풍성하게해주는 디자인이었죠.
에스컬레이터를타고 2층으로 올라가니 좌측으로 꺾자마자 놓여진 행거에는 하늘색깔 옷만 걸려있더라구요. 거기 진열된 옷들을 보는데
디테일이 살아있는 옷들이었어요!. 하늘색 상하의 셋트, 하늘색 와이드 슬랙스, 체크와이드 슬랙스, 하늘색 무스탕, 하늘색 롱치마..
컬러뿐만아니라 디자인까지 사랑스럽더라구요. 제가 신용카드가 있었다면 몇개 질렀을지도 몰라요. 하늘색 원피스 밑에 놓여진 하늘색 스웨이드의 미들굽 각진 구두가있었는데 이것까지도. 그옆에있는 같은라인의 검정색 구두까지도 참 예뻤어요. 몇일이 지나서 포스팅을 하고있지만 그때의 그장면과 옷들이 생생하게 기억이 납니다. 보세옷치고 디자인이나 질이나 준수했습니다. 그래서 우리나라뿐만아닌 중국에서도 인기가 있는 이유가 있구나 싶더라구요.
2층에이어 3층으로 올라가니 의류도 있었지만 의류보다는 소품들이 즐비했어요. 구두와 부츠들, 작은 가방 큰가방 장갑 등 가지런하게 디스플레이 되어있더라구요. 정리가 잘되어있으니 상품들이 하나하나 눈에 잘들어왔어요. (물론 예뻐서 눈에 잘 들어온 이유가 크지요.)
1~3층을 둘러보고나서 느낀점은 외국진출이 된만큼 스타일난다의 색깔, 그들만의 독특한 스타일이 분명히 존재한다는것이었습니다. 독특한 스타일에 최신 트랜드를 반영하는 패션디자인들로 가득채워진 스토어였죠. 제가 눈이 동그랗게떠진건 정말로 젊은층에게 최신유행하는 옷들로만 그렇게 가득 채워져있었던것입니다. 그래서 카페에 있을때 일본커플들이나 일본사람들이 많이들 방문한 거였을까요? 1/3정도는 일본사람들이 방문했던것 같아요. 풀장앞에서 음료를 마시며 지켜본결과 일본분들이 와서 꼭 미니풀장앞에서 사진을 찍으시더라구요.
패션도 패션이고 스타일난다의 화장품까지 갖춰져있어 외국분들에게 사랑을 받는것같습니다.
그들이 런칭했다는 스타일난다의 화장품 브랜드 <3CE>는 색조화장품으로 발색력이 뛰어나다는 것입니다.
일본에서 유명해진 이유중 하나는 화이트 밀크크림이라는 제품덕분인데요. 바르면 화사해지는 효과의 제품으로 무자극성분으로 테스트를거쳐 인증받았다고 해서 더 인기라고해요. 프랑스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인 메종 키츠네와 콜라보를 통해서도 여심을 사로잡는 귀여운 하트모양의 립밤을 출시해 인기를 이어가고있다고 하네요..
인터넷몰을 들어가보면 모델들이 화장을 짙게했을 뿐더러 일본스타일로 화장을하던데 이유가있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자연스러운 한듯안한듯한 메이크업을 추구하지만 일본과 중국은 인형처험 화장하는걸 좋아하잖아요. 아 그리고 일본의 플래그십스토어는 신주쿠 외 1지점이 더있다고 해요.
요즘 K-POP열풍도 계속해서 상승세인데요, 화장품과 패션으로 잘나가고있는 스타일난다는 우리나라를 부각시키고 어필한다는 점에서 애국기업아닐까요?
3층을 간단하게 둘러보고 꼭대기 층으로 걸어서 올라갔습니다. 1~2층, 2~3층은 에스컬레이터가 있어서 타고 이동했지만 카페로가는 길은 옷가게 사이
작은 통로로 들어가서 계단실로 이어졌기때문에 걸어올라갔습니다. 올라가자마자 좌측엔 화장실, 우측엔 카페 입구였어요.
입구에 들어서니 핑크라 온통 가득했어요. 핑크색 페인트를 벽에 쏟아버린 듯 벽과 벽의 몰딩 그리고 소파와 등받이 의자까지 모두 핑크 마감재였죠. 다행히 천장와 탁자는 화이트라서 눈이 덜 놀랐죠...
카페로 들어가자마자 우측에는 이곳에서 만들고 구워낸 빵과 디저트들이 하얀색 대리석위로 놓아져있었으며 그 빵들 위에는 핑크색의 커다란 풍선에 GOLD&WHITE 컬러의 테슬이 달려 내려오는 오브제가 있었습니다. 벽에는 유리마감에 화이트 커튼이 말려올라가는 모양새였지요. 핑크색을 화이트가 받아준다니 기본적인 색 배합이면서도 감각적이고 질감의 다양성이 있었기때문에 지루하지않고 조화로웠던 인테리어였어요.
핑크색이 가득해서 빛 반사때문에 사진이 잘 나올것같았는데 역시나. 생기넘치게 사진이 잘 나오더라구요~ 시킨 음식뿐만아니라 내부 인테리어나 저의 얼굴까지 참 잘나왔어요. 카페가 예뻐서 그런지 다른 손님들도 사진찍기 바쁘더라구요. 예쁜 오브제도 많고 포토존이 곳곳에 있었으니까요. 일본인 손님들도 꽤 있었어요. 저는 미니 풀장 앞에서 차를 마셨는데 사람들이 풀장앞에 앉아서 많이들 찍고가더라구요..(아마도 저는 누군가의 배경이 되어있겠죠.)
꼬깔모양의 슈가파우더를 얹은 빵과 아메리카노, 제주녹차를 시켰어요. 아메리카노는 6천원, 녹차는 7천원 그리고 빵은 5천원이었는데요
아메리타노 한잔에 보통 4천원정도 하는거에비하면 높은 가격이죠. 하지만 참 부드럽고 향도좋고 맛있더라구요..같이간 친구가 비싸다고 입 삐죽 내밀며 툴툴대면서도 맛은 드럽게맛있네!라고 했답니다..;; 엔젤리너스 아메리치노의 부드러움이 느껴지면서도 커피의 질과 향이 풍성한 던킨도너츠같고 커피가 참좋았어요. 던킨도너츠의 커피가 브랜드 1위인건 아시죠..? 던킨도너츠는 커피가 맛있는걸로 알아주는거 아시잖아요~ 던킨의 커피향만큼 좋았던 아메리카노였어요. 그리고 제주녹차는 뜨겁게나오고 머그에 담겨나오는데요. 그냥 오설록 녹차 맛이예요. 깨끗한 찻닢을 우려내 건더기는 걸러낸 녹차말이죠. 차를 우릴때 사용하는 도기로 내려서 먹었은때 이런 향이 났었는데.. 어렸을적 추억이 떠올랐던 녹차였어요. 추억이 떠올라서 좋았을 뿐이지 커피가 훨씬 맛났답니다.
슈가파우더가삼각형으로 가득채워세워진 빵 속에는 부드러운 생크림이 들어있을것같지만 아무것도 들어있진않아요.
아무것도 들어있지않다고해서 맛이없는것은 아니고 뭐가 들어있어요. 부드럽고 달콤하면서 감칠맛이나는..? 버터는 아닌데 마가린도아니고 뭔진 모르겠지만 감칠맛이 났었는데. 칼이 같이나오는데 빵을 칼로 슬슬 썰어서 몇조각 떼어낸다음에 부드러운 안쪽부분에 슈가파우더를 묻혀 먹으니 맛이 생각보다 괜찮았습니다. 빵 가장자리쪽은 바삭하면서도 고소하고 달콤했고 중앙쪽은 가장자리에비해 부드럽구요. 우유식빵만큼 부드럽진않았어요. 특이한 모양의 빵이라서 그런지 손님들 대부분이 이 빵을 시키더라구요!
다른 빵, 디저트들도 맛있어보이는것들이었지만 왠지모르게 특이하게생긴 꼬깔빵을 선택하는 분들이 저희말고도 많았어요.
또 여성분들만 방문하는것이아닌 남자분들도 오더라구요. 남자끼리만 오지는 않구요. 남자들은 예쁜카페에는 관심이 없잖아요? 남자들은 집근처 향과 맛이좋은 카페를 가겠죠. 아름다운것과 아기자기한것들을 다수의 남자들은 좋아하지않으니까요. 우리 여자들에게는 너무나도 소녀스럽고 사랑스럽고 아기자기한 소품과 상품들이 가득하고 인테리어까지 두 눈을 사로잡으니까요. 여자들은 예쁜걸보고있으면 행복해지잖아요.. 미소가 절로나오잖아요.. 사진찍어서 남기고싶잖아요.. 예쁜사진 많이찍고 유니크하고 트랜드한 패션아이템 구경도하고 너무좋았던 시간이었어요. 유행하는 최신트렌드의 상품들이 한군데 모여있으니까 참 알차더라구요! 다른 평범한 옷가게에 들어가면 눈을 사로잡는 아이템이 한 가게에 3~5개쯤 있을까 싶은데 스타일난다의 플래그쉽스토어에는 한가득이었으니까요... 서울구경 제대로했습니다. 트랜드하면 홍대와 강남 아닙니까.^^
어쨋든간에 오랜만에 나갔다온 서울구경! 역시 돌아오면서 졸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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