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사람들도 잘모르고 아는사람만 아는 서현 고깃집, 실비

서현역 오겹살 맛집, 실비

서현역 중앙공원 반대편, 교보문고쪽방향으로 나가서 우회전 한 후에 쭈욱 걸어나가면 고깃집 실비가 있어요.

여기는 제가 3년째 다니고있는 두툼한 오겹살을 숯불에 구워먹는 곳인데요, 고기가 맛있기도 하지만 제일친한친구와 처음갔던 고깃집이기도하고 그때 우리가 얘기하느라 바빳을 때 직원분이 계속와서 고기좀 자주 뒤집으라고 몇번이나 말해주시다가 낮이라 사람도 별로없으니까 자기가 구워주겠다고해서 직원분이 구워주시는 고기에 콜라까지 서비스받은 기억이 있어서 계속 찾아가게된 곳이예요~

콜라 달라고 하니까 콜라를 갖다주시고 포스에 찍으려고하는 직원분에게 아까 고기구워주신 분이 갑자기 나타나셔서 이쁘신분들에게 그런거 찍지말고 그냥드리라고 서비스멘트 해주셨던게 있어서 생각하면 즐거운곳이예요 ㅎㅎ

 

낮에가면 한산하지만 저녁에가면 20분은 줄을 서야해요~

특히나 목요일이나 금요일, 토요일은. 번호표를 받고 대기의자에 쭉 앉아서 기다리다보면 몇번~들어오세요~ 한답니다.

ㅎㅎ저는 운이 좋은편이어서 최고로 많이기다린건 10분이었을까요?  아무튼 그래요 ㅎㅎ

사람많은때에 줄을 스게되면 좀 기다려야하는건 기본이예요... 그래서 전 낮에 갑니다. 여기가 되게 시끄럽거든요.

테이블간 간격도 좁고 고기굽는 소리, 술잔 기울이는소리, 이야기하는 소리가 굉장히 크거든요! 그래서 저는 낮에가요!

낮에가야 밑으로 숯불이 지나다니는 위험에서 피할수도있고 목에 핏대세우며 얘기하지않아도 되거든요.

저녁에가면 왠만큼 목소리가 크지않으면 고기만굽고 고기만 먹게되어요... 아마도 회식오시는 분들이 많아서.. 제가 회식온게 아니니까요..

그분들은 고래고래 떠드십니다. 시끄러운 분위기예요~ 활기차도 너무 활기찹니다.

찍어먹을 젓갈과 생 오겹살 굽는 사진

어쨋든 실비 고깃집은 오겹살이 참 맛있어요!

껍데기가 붙어있는곳을 노릇하게 구워주고 반대편도 구워주고 앞뒤로 노릇하게 구워주고나서 가위를 이용해서 썰어주면 잘 잘립니다.

자르고나면 앞뒤로 익혀서 먹어주면 껍데기덕분에 쫄깃한 오겹살 완성!

상추쌈에 마늘과 양념, 고기, 청양고추, 밥을 조금 싸서 입으로 넣어주면 겉은 쫄깃하면서 터지는 육즙이 완벽한 쌈이 완성됩니다.

고기는 일단 맛있는데, 굽는사람에따라서 또 달라져요 . 저는 강한불에 바짝굽고 속은 부드럽게익힐정도만 구워서 먹는데요, 이렇게구워야 겉은 쫄깃하고 씹으면 안에서 육즙이 나오게되지요. 제 친구는 학생때 소고기구이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했었는데 이친구는 목살을 참 잘구워요.

이친구가 구운 목살은 어찌된일인지 입속에넣으면 사르르 녹아요. 참 신기하죠?

노릇하고 맛있게 익혀서 먹었죠..... 목살이 뻑뻑하지않고 이런 깊은맛에 부드러움까지 있다니.. 그 친구가 구운 목살이 그립네요 ㅜ 친구야 돌아와~

 

 

실비는 오면 무조건 오겹살을 첫번째로 먹어야하고 그 다음은 목살을 굽고나서 마지막으로 갈비쪽살을 구워줘야해요~

이렇게 3단계로 먹어주면 실비를 클리어했다고 볼 수 있죠. 밥이랑 같이 먹는걸 참 좋아하는데요, 여기 메뉴에 김치볶음밥이 있어요.

먹지마세요..

고소하지도않고 고슬고슬하지도않고 국물이 있는듯하면서 질척대는 죽같은 스타일이라 너무싫어요 ㅜㅜ...

그리고 김치가 맛이없어요. 김치에서 쉰내납니다. 김치찌개도 그저그렇구요. 제가 여기 볶음밥 맛있어요?

직원분께 여쭤보니 눈 동그래지면서 아무말씀 없으셔가지고 한번시켜봤는데 그게 맛이없다는 뜻이었나봐요..

볶음밥은 드시지마시고 뭔가 먹고싶다면 계란찜을 드세요! 계란찜은 참 괜찮더라구요 ^^ 서현 실비는 다른건 모르겠고 고기맛을 쥑입니다~

다른집에비해 고기가 싸진않습니다. 서울에서 먹는 값이예요~ 1인분에 14000원인가 그랬는데, 얘기들어보니까 최근에 2000원 올랐다고해요~

 ㅜㅜ...어쨋든.. 고기값이 올라서 슬픈건 어쩔 수 없나봐요..하하하하하하.....고깃집이 고기만 맛있으면 되죠! 뭘바래요! 만족합시다..ㅎㅎㅎ

자기 기본 메뉴에 충실한게 참 좋아요. 그래서 3년째 가고있는 것도있구요. 고기맛은 보장입니다.

껍데기가 붙어있는 두꺼운 오겹살 숯불구이.. 글을 쓰다보니 너무 생각나서 이번주말에 또 가봐야겠습니다.